현기증이 나는 이유 3가지로 요약

현기증의 의학적 정의는 '자신이나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말합니다.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 중에서 두통과 함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현기증이 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 유발 요인이 워낙에 다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하나씩 설명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략 3가지 범주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현기증이란

어지러운 증상

현기증이 나는 이유

어지럼증은 그 양상이 다양합니다. 먼저 '현훈'이라고 하여 주변이 자신을 중심으로 빙빙 도는 듯한 느낌입니다. 또 '균형장애'는 중심을 잡지 못해 휘청거리거나 쓰러지는 현상입니다. 실신성 어지럼증도 있는데 이것은 의식이 아득해지면서 결국 실신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머릿속이 빙빙 도는 것 같은 '심인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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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자기 어지러워요

현기증이 나는 이유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예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어지러운 것입니다. 여기에는 무척이나 많은 요인이 존재합니다. 이를 나열해 보면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빈혈, 저혈압, 저혈당, 미주신경성 실신, 메니에르, 뇌졸중, 공황장애, 불안장애, 영양 결핍,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사실 '갑자기'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머리가 아찔할 수 있고, 눈앞이 캄캄해지기도 합니다. 또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이나 공황장애의 경우에는 낯선 환경이나 장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어지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현기증이 나는 이유

어지럼증

 

이치럼 현기증이 나는 이유는 무척이나 다양해서 환자 혼자서 질병을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우선은 신경과를 가보는 것이 좋은데요. 만약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이명이 들리거나 귀 통증 및 가려움증, 이충만감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도 고려해 봐야 합니다.

2. 기립시 어지러움

서 있을 때는 괜찮은데 앉아 있거나 누운 상태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기립성 어지럼증이라고 하는데요. 갑자기 몸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혈류가 아래로 과도하게 쏠리게 되고, 그 결과 뇌 혈류량이 부족해지면서 순간적으로 어지러운 것입니다. 즉 몸의 위쪽 부분에 한하여 저혈압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립성 어지러움이 생기는 이유는 심장과 주요 혈관에 이상이 생겼거나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갑자기 일어나더라도 피가 아래로 과도하게 쏠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 이런 방어 작용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으면서 일어날 때마다 어지러운 것입니다.

 

현기증이 나는 이유가 기립성 저혈압 때문이라면 명확히 규정된 치료법은 없고 다만 심장이나 혈관에 이상이 있는지 유무를 검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염분과 수분 섭취를 늘려 체액량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증세가 심하다면 약물을 처방해주기도 하지만 환자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한데요.

 

우선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되도록 천천히 동작을 수행해야 합니다. 또 평소에는 러닝과 스쿼트, 까치발 들기처럼 하지 근육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켜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기증이 나는 이유

머리가 어지러워요

3. 누웠을 때 어지럽다면?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현기증이 나는 이유는 누운 상태에서 어지러운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현기증이 있을 때 자리에 누우면 진정이 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질환에서는 오히려 누웠을 때 증세가 더 심해지기도 하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이석증입니다.

 

귀 내부에는 이석이라고 부르는 무수히 많은 작은 결정들이 존재하며, 이것이 전정기관의 감각세포를 자극하여 몸의 균형과 평형감각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석이 본래 위치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이석증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자리에 누웠을 때, 특히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돌렸을 때 어지러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은 치료가 어렵지는 않지만 재발도 잘되는 질환인데요. 따라서 평소에 머리를 과격하게 움직이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격렬한 스포츠나 레저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고,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 역시 이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웠을 때 현기증이 나는 이유로 심부전증도 있습니다. 이 질환은 심장 기능이 쇠약해지면서 신체 전반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심부전이 있는 경우 폐 아래쪽으로 혈액과 수분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이 상태에서 자리에 눕게 되면 폐 아래쪽에 고여 있던 혈액이 폐 전체로 퍼지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이와 함께 머리가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현기증이 나는 이유

어지러움

 

이외에도 운동 시 숨이 빨리 차는 증상이 나타나며 피로감, 복수, 하지부종, 식욕부진, 간 비대, 소변량 감소 등의 여러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은 5년 생존율이 50% 이하로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증세가 의심스럽다면 빠르게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의 현기증이 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워낙 다양한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머리가 자주 어지러워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꼭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다행히 별다른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장과 혈관 건강을 관리해 주고,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 결핍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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