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 플레이션 이란 경기가 불황인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기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과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말인데요. 이런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하고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 그래도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물가까지 올랐으니 사람들은 소비를 더욱 줄일 수밖에 없고 이것은 내수경제를 악화시켜 기업의 경영실적까지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과거에만 하더라도 경기가 불황이면 물가가 하락하고, 반대로 호황기일 때는 물가가 오른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었습니다. 즉 경기가 좋아서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면 수요 증가로 인해 물건값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반대로 경기가 나쁘면 사람들이 물건을 안 사게 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물건값을 계속 내리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스태그 플레이션 이란 새로운 경제현상이 등장하면서 이런 믿음은 깨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요인은 원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원유는 현대사회의 경제 전반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을 만드는 공장이나, 자재들을 운반하기 위한 선박, 도로 등의 유통에서도 원유는 꼭 필요합니다.
즉 원유가 없으면 자동차, 배, 비행기와 같은 모든 운송 수단이 중단되며 석유 완제품인 플라스틱 제품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원유값이 오른다는 것은 전반적인 물가가 오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는 원유값이 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원유값이 상승하면 우리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건들의 생산 원가가 증가하게 되고 결국 기업은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상품 가격이 인상되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게 되고, 팔리지 않은 상품들은 재고로 쌓이게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재고가 많으니 더 이상 공장을 돌릴 필요가 없을 것이고, 이것은 노동자들의 임금 인하나 정리 해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계속 침체되고 실업자가 증가하는 스태그 플레이션 이란 최악의 경제 상황이 닥치는 것입니다.
단순한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은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경기가 좋아서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기업은 물건값을 올려 더 많은 이득을 얻게 되고, 이것이 노동자들의 월급 인상과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즉 상품 가격이 올라도 그만큼 월급도 오르니 나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태그 플레이션 이란 상황이 다릅니다. 수요가 증가해서 상품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수요는 줄어드는데 원자재 값이 올라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안 그래도 비싸서 안 팔리는 물건값을 또 올리는 것이니 경기는 계속 쪼그라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스태그 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유값은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기술 혁신을 하는 것입니다. 즉 기술을 발전시켜 적은 원유로도 더 많은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술 혁신의 과제를 기업에게만 전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부 역시 R&D 예산을 늘리고 기업들의 연구 활동에 대한 여러 규제를 풀어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스태그 플레이션 이란 최악의 상황을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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