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입술 부근에 물집이나 수포 혹은 붉은 발진이 보인다면 특정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물론 일시적인 피로누적에 의한 피부 두드러기일 수도 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입술 병변이 어느 위치에서 생겼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위쪽인지 아래쪽인지, 혹은 안쪽에 생겼는지를 봐야 하고, 개수와 크기도 잘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 염증이나 궤양일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 악성종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릴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이유는 구순포진입니다. 이 질환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입술 주변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것인데요. 평소에는 몸속에 잠복 상태로 있다가 피로가 누적되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활성화됩니다.
주요 증상은 물집이 생기는 것과 동시에 해당 부위가 가렵거나 따가운 것입니다. 사실 이 질환은 특별히 치료를 받지 않아도 휴식만 잘 취해주면 1~2주 이내로 자연치유가 됩니다. 하지만 몸이 약해지면 언제든 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이유는 수두 바이러스에 의한 대상포진입니다. 이 역시 구순포진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잠복 상태로 존재하지만 면역력이 감소하면 발병하게 됩니다.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병할 수 있으며 이것은 입술 주변도 해당됩니다.
초기에는 발열, 오한, 두통 등의 감기 몸살 증상이 나타나지만 3~5일 정도가 지나면 피부에 붉은 발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1~2주에 걸쳐서 점차 수포로 변하고 고름이 차게 됩니다. 이후 딱지로 변해서 떨어져 나가는데 해당 부위에 해당 부위에 영구적인 흉터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예방백신을 맞는 것입니다. 물론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병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설령 발병했다고 해도 증상의 정도를 크게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알려드릴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이유로 구순암이 있습니다. 즉 입 주변의 병변이 악성종양인 것인데요. 주로 아랫입술에 발병하는 특징이 있으며, 초기에는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단순 구내염이나 피부 트러블일 거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입술 포진이 2주가 넘도록 낫지 않거나 혹은 더 심해졌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구강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금연을 꼭 실천해야 합니다. 흡연은 구순암뿐만이 아니라 식도암, 폐암 등 다양한 암 위험성을 높이므로 단번에 끊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이유 중 아프타성 구내염도 있습니다. 이건 입술 안쪽으로 하얀색의 움푹 파인 궤양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곳에 음식물이나 혀가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발생합니다. 다만 이 역시도 휴식을 잘 취해준다면 2주 이내로 저절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면역 상태가 나빠지면 재발이 잘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는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잦은 구내염이 건강에 적신호가 켰다는 경고신호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당장의 염증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이유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라고 불리는 HIV입니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잠복기를 거치고 난 후 활성화하는데요. 이 시기를 에이즈라고 합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HIV에 감염된 환자의 80% 이상에서 입술 안쪽에 물집이 관찰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질환은 아직까지는 완치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뇨병과 같은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약을 잘 복용해 주면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이 일상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잘 관리되지 않으면 면역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위에서 설명한 내용 외에도 더욱 다양한 유발 요인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과로나 피로누적에 의한 피부 트러블일 수도 있고 혹은 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위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입 주변으로 피부 병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입술 주변 물집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혹은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 꼭 이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또한 평소에는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 상태를 항상 최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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