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이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수치보다 낮은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90/60(수축기/이완기) mmHg 이하일 때라고 정의하지만, 이보다 높은 상태라고 하더라도 환자의 평소 건강 상태에 따라 증상이 발현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는 6가지 요인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치료 및 관리 방법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몸의 주요 장기인 심장, 뇌, 폐, 간, 위장, 신장 등은 심장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아 활동합니다. 혈액 속에는 장기의 활동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혈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몸 전반적으로 다양한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저혈압 증상을 나열해 보면 두통,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부정맥, 피로감, 메스꺼움, 구역, 구토, 집중력 저하, 시야 흐림, 목마름, 피부 창백함, 호흡곤란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증세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실신을 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혈압이 낮아지게 되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본태성 저혈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혈압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요 장기로의 혈류 공급에 큰 문제는 없으므로 별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도 않고, 그래서 특별히 치료의 대상이 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간혹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은 필요합니다.
또 다른 저혈압 증상은 급성으로 발생하여 혈압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이건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역, 구토 등이 한꺼번에 모두 나타날 수 있고, 쇼크에 의해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생명이 위험할 수 도 있습니다.
본인이 바로 자각할 수 있을 정도의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는 본인이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바로 인지할 수 있으며, 이럴 때는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실신을 할 것 같다면 바로 그 자리에 눕거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알려드릴 저혈압 증상이 생기는 요인은 속발성입니다. 즉 원인이 되는 질환을 이미 앓고 있는 것인데요. 가령 심근염이나 허혈성 심장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고 혹은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처럼 위장의 출혈량이 심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치료함으로써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CT나 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해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몸을 일으켰을 때 어지럼증과 두통 등의 저혈압 증상이 생겼다면 이건 기립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혈류가 순간적으로 아래로 쏠리게 되고, 상대적으로 뇌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현기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는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먼저 몸을 일으킬 때는 되도록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에는 하지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다리 근육량이 충분해야 혈액을 위로 원활하게 올려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저혈압 증상이 식사를 마친 후에 나타났다면 소화작용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위와 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이때 많은 양의 혈액이 이곳으로 집중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뇌의 혈액공급이 저하되면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물론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식후에도 혈압이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하고, 식사를 조금씩 자주 하거나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저혈압 증상 원인은 미주신경성 실신입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면 교감신경이 작용하여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그 결과 혈압이 높아지게 되는데요. 이때 부교감 신경이 높아진 혈압을 다시 낮추기 위한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작용이 너무 과도하게 일어나면서 갑작스러운 저혈압이 오는 것을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합니다.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의식을 잃고 실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질환 자체가 건강에 큰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며 특별히 치료의 대상이 되지도 않습니다. 다만 증세 완화를 위해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으며, 환자 스스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저혈압이 생기는 여러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만약 잦은 두통과 어지러움,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 강도가 미약하다고 하더라도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쩌면 당장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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