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블런 효과란 가격이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비싸면 판매량은 줄어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요? 여기에는 특수한 조건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베블런 효과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발생시키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화점에 사람이 가장 몰리는 때가 언제일까요? 바로 세일 기간입니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오픈런을 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사실 이건 소비자 심리상 아주 당연한 결과입니다. 기본적으로 품질 좋고 싼 물건을 사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심리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를 반대로 거스르는 경제 현상이 있으니 바로 이것이 베블런 효과인 것입니다. 가격이 올라야 오히려 사람들의 소비욕구가 증가하는 것인데요. 이런 현상이 생기는 심리의 근원은 바로 과시욕과 허영심입니다. 요즘에는 '플렉스 한다'는 말로 SNS에 본인의 큰 소비생활을 자랑하는 일이 많은데요.
즉 비싸게 사면 그만큼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고 뽐낼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이 더 사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SNS가 일상화되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심지어 명품을 사기 위해 기본적인 소비를 극한으로 줄이는 경우도 있는데요. 잘 알려진 '카푸어(Car Poor)' 역시 이러한 베블런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내가 평소에 시장에서 묶음으로 구매해 신던 양말의 가격이 갑자기 두 배로 올랐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신은 이것을 구매하겠습니까? 아마 다른 양말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명품 브랜드의 가방이 품귀 현상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면 어떨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이런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렸을 때 더 잘 팔리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이런 행운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그 기업 또는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만큼 브랜드의 명성과 가치는 판매량에도 직결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블런 효과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결국 소비 심리를 이용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불황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명 브랜드는 역으로 상품가를 올리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잘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싸게 샀음에도 오히려 만족도가 높다면 이를 어리석은 소비라고 탓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 소비라는 것은 본인 만족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나친 과시욕과 허영심이 계속되면 결국 나중에 돌아오는 건 가난과 허탈감일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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