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이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이로 인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박증 증상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보면 주인공이 바닥에 있는 보도블록의 선을 밟지 않으면서 걷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 역시 강박장애의 일종인데요. 이외에도 환자마다 발현되는 증상이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깔려 있는 심리는 막연한 불안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행동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이 강박증 증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가령 세균에 감염되면 큰 병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손을 반복적으로 씻는 행위가 있습니다. 이를 포함하여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몇 가지 종류를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오염은 바로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몸을 계속해서 씻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먼지나 이물질이 조금만 묻어도 이를 불안하게 여겨 비누로 반복해서 씻고 또 씻는 것입니다. 이것이 손에 특정될 수도 있지만, 하루에 몇 번씩 샤워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리는 집안 청소를 반복해서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바닥에 조금의 먼지라도 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청소를 합니다. 비숫한 유형으로 균형이 있습니다. 가령 물건을 늘어놓을 때 간격이 일정해야 하거나, 각이 잡혀 있어야 마음이 안정되는 것입니다.
확인에 대한 강박증 증상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스밸브를 잠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확인하는 것입니다. 분명 밸브를 잠갔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하는 행위를 멈추지 못하는 것입니다. 즉 머리로는 그만해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멈추기 힘들어합니다.
자기만의 규칙에 얽매이는 강박증도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보도블록의 선을 밟지 않고 걷는 행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선을 밟는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이 전혀 없지만, 이것을 밟으면 안 된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것입니다.
생각에 사로잡히는 강박증 증상 유형도 있는데요. 성적인 생각이나 폭력적이 상상이 떠오르면 그것을 멈추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혹은 마음속으로 숫자를 계속 세거나, 특정 단어를 반복해서 연상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은 겉으로 보이지 않아서 증상을 관찰하기 더욱 어렵습니다.
이외에도 사람에 따라 다양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강박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단순한 심리적 문제라고만 인식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시스템과 연관이 깊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박증 증상에 대한 치료방법 역시 심리상담만으로는 부족하며 약물요법이 병행되어야 더욱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약물은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입니다. 약물치료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은 아니며, 치료 시작 후 4~6주 정도가 지나야 서서히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10주 이상 꾸준하게 약물요법을 받으면 전체 환자의 80% 정도에서 증상의 큰 호전을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여기에도 다양한 기법들이 있기 때문에 의사와 긴밀히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강박증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의 잘못된 생각의 오류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환자들은 대개의 경우 완벽주의 성향을 보이거나, 특정 상황에서 과도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손을 씻지 않으면 식중독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이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즉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는 점은 의학적으로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생각이 너무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지행동요법에서는 이런 과대 추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잡습니다. 이 역시 장기간의 계획을 수립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강박증 증상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일부 환자들은 강박에 대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술이나 불법적인 약물에 의존하기도 하는데,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따라서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여 검증된 의학적 치료방법으로 병을 치유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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